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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이었다.
승점 79점을 기록한 서울은 2위 전북(승점 72)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다시 벌렸다. 전북은 17일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36라운를 이미 치렀다. 울산을 3대1로 물리쳤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홈 3연전 중 서울전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선두인 서울을 잡는다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 연이어 부산, 경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다면 우리가 목표했던 3위권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3위권과 격차가 크지만 못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서울전에 이어 부산, 경남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제주의 서울 징크스는 계속됐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무승의 늪은 14경기(5무9패)로 늘어났다. 안방에서는 2006년 3월 25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이다. 201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서울이다.
서울은 잃어버린 승점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공교롭게 서울은 제주전에서 두 차례나 오심의 덫에 걸렸다. 4월 21일 첫 대결에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제주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 였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7월 29일 두 번째 대결도 애매했다. 몰리나는 후반 38분 3-3 상황에서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땅을 쳤다. 제주의 왼쪽 윙백 장원석이 몰리나와 동일 선상에 서 있었다.
이날 결국 승점 3점을 챙겼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