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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임박했다.
여전히 안심할 순 없다. 갈 길이 남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이란은 무조건 넘어야 할 산이다. 최강희호는 8일 출국했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서지만 역시 난제다. 한국 축구는 이란 테헤란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4차례 원정길에 올라 2무2패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 첫 승의 새 역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안방 텃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훈련장은 최악이고, 그 마저도 잦은 변경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넘어야 한다.
최전방에는 박주영(셀타비고)이 포진한다. 손흥민(함부르크)과 김신욱(울산) 중 한 명이 박주영의 파트너로 낙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욱은 힘과 높이, 손흥민은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청용(볼턴) 이근호(울산) 김보경(카디프시티) 중 2명이 좌우 날개를 구성한다.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김정우(전북)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가 경합하고 있다.
후방은 곽태휘(울산)가 중심을 잡는다. 정인환(인천)과 김영권(광저우)이 뉴페이스다. 둘 중 한 명이 곽태휘와 함께 동반 출격한다. 오른쪽 윙백에는 신광훈(포항)과 오범석(수원), 왼쪽에는 윤석영(전남)과 박주호(바젤)가 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 최 감독은 "마무리만 잘하면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