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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란전, 최강희호의 현주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0-14 11:44 | 최종수정 2012-10-14 11:48



결전의 날이 임박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이 17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12만명을 수용하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말대로 마지막 분수령이다. 이란전은 최종예선의 반환점이다. 전반기의 경우 이란전을 포함해 무려 3차례의 대진이 원정이었다. 후반기는 반대로 4경기 중 3경기가 안방에서 열린다.

이란전은 마지막 관문이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순항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점)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2위에 포진해 있다.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승점 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차(이란 0, 카타르 -2, 레바논 -3)에서 앞서있다.

여전히 안심할 순 없다. 갈 길이 남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이란은 무조건 넘어야 할 산이다. 최강희호는 8일 출국했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서지만 역시 난제다. 한국 축구는 이란 테헤란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4차례 원정길에 올라 2무2패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 첫 승의 새 역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안방 텃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훈련장은 최악이고, 그 마저도 잦은 변경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넘어야 한다.

최강희호는 현재 최종 퍼즐의 완성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 감독은 1~2 자리를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 승부수를 언제 띄울 지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이란은 모아니면 도다. 홈에서 한국을 잡아야 조 1, 2위에 주어지는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티켓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맞불이냐, 후반 승부수냐에 따라 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최전방에는 박주영(셀타비고)이 포진한다. 손흥민(함부르크)과 김신욱(울산) 중 한 명이 박주영의 파트너로 낙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욱은 힘과 높이, 손흥민은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청용(볼턴) 이근호(울산) 김보경(카디프시티) 중 2명이 좌우 날개를 구성한다.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김정우(전북)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가 경합하고 있다.

후방은 곽태휘(울산)가 중심을 잡는다. 정인환(인천)과 김영권(광저우)이 뉴페이스다. 둘 중 한 명이 곽태휘와 함께 동반 출격한다. 오른쪽 윙백에는 신광훈(포항)과 오범석(수원), 왼쪽에는 윤석영(전남)과 박주호(바젤)가 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 최 감독은 "마무리만 잘하면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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