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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2차례 월드컵PK, 모두 할리우드 액션" 고백

기사입력 2012-10-12 14:05 | 최종수정 2012-10-12 14:06

오언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한국을 방문한 오언. 스포츠조선DB

왕년의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32, 스토크시티)이 "두 차례 월드컵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고백했다.

오언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축구 지도자 컨퍼런스에 "이 주일에 이슈가 있었다"면서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서 수아레스가 촉발한 '다이빙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언은 "(넘어져서) 페널티 킥을 얻는 선수 가운데 75% 정도는 사실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자신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고백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얻어낸 두 차례 페널티킥 모두 다분히 시뮬레이션 액션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1998년 잉글랜드의 떠오르는 영건이었던 오언은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앨런 시어러의 선취골을 도왔다. 4년 뒤에 역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에서 4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에게 결승골을 선물했다.

오언은 "두 장면 모두 실제 수비수의 터치가 있었지만 충분히 서 있을 수 있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2002년 당시 주심 피에를루이지 콜리나에게 "나한테 페널티킥을 준 게 당신이지 않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언은 "아무도 노골적으로 넘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스트라이커에겐 수비수의 발을 유인해 페널티킥을 얻고 싶은 심리가 있다. 분명히 이것도 기술 중 하나이며, 과거 수십년간 그랬듯 앞으로도 논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언은 '다이빙'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난 페널티킥을 노리고 쓰러지거나 수비수와의 접촉 없이 쓰러진 적이 없다"면서 "속임수 없이 게임에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오언이 두 차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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