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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박지성, 최고 미더필더 입증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9-14 10:15


QPR(퀸즈파크레인저스) 주장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입증됐다.

비록 팀은 1무2패로 19위로 떨어져 있지만 박지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에 올랐다. 유럽축구를 통계하는 업체인 '옵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올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옵타'는 "박지성은 산티 카솔라(아스널)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번의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라고 전했다. 3차례 경기서 박지성이 만든 득점 기회 횟수는 총 10회. 공격진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을 뿐 박지성의 진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 같은 기록은 박지성이 맨유에서 QPR로 이적해 연착륙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박지성이 맨유 시절과는 달리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매 경기 경기에 모습을 보이면서 QPR 경기의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시즌 QPR의 국내 중계 시청률은 평균 2.66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가 기록한 국내 평균 시청률(1.201%)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박지성의 QPR 데뷔전인 지난달 28일 경기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4.131%까지 나왔다.

여기까지는 희소식이다.

문제는 시즌 첫 승이다. QPR은 올시즌을 대비해 전력 보강을 크게 했지만 아직까지 마수걸이 승이 없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성에게도 첫 승은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다. QPR은 15일 밤 11시 첼시와 홈 경기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 동안 QPR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간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앞서 벌어진 3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이적생이 많다보니 모래알이었다. 유기적인 플레이 보다는 개인 플레이가 많았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첼시전에 강했다. 지난 2008년 9월 21일 정규리그 원정경기와 2011년 4월 12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QPR은 최근 영입한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스테판 음비아 등을 중앙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중앙을 맡을지, 측면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경기를 지휘하는 기존 임무는 계속해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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