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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까지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아무래도 애정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은 풀백이다. 그런데 현 A대표팀에는 현역시절 자신이 보여준 기량을 갖춘 제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남은 '믿을 맨'은 오범석 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얼굴의 발굴도 절실하다. K-리그에서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어도 기량이 유지되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이 용(울산)과 최철순(전북)이 후보로 꼽힌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를 펼친다. 공격 시 오버래핑과 크로스도 일품인 자원들이다. 이 용은 2010년 프로에 데뷔해 김동진과 오범석을 제치고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25경기를 뛰면서 '철퇴축구'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잘 지키고 있다. 곽태휘(울산)와의 호흡도 무시할 수 없다. 최철순은 최 감독이 지난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을 당시 중용했던 풀백이다. 별명이 '최 투지'일 만큼 투지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도 부합되는 선수였다. '최강희호 5기'의 풀백은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