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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하고 있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이다.
둘은 FC서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눈빛만으로 통한다. 영리한 경기 운영은 둘의 공통점이다. 이청용은 측면, 기성용은 중앙의 에너지다. 이청용은 복귀전에 대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축구에 집중하고 재미있게 즐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했다. 차원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수비라인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중앙수비의 두 축 곽태휘(31·울산) 이정수(32·알사드)는 견고하다. 여기에 측면에서는 새로운 조합이 선보일 듯 하다.
측면 수비라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즈벡의 주요 공격루트는 측면이다. 왼쪽 투르수노프, 오른쪽 하사노프의 칼끝이 예리하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한국은 2연승(승점 6)으로 순항중이다. 우즈벡(1무1패·승점 1)은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급하다.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우즈벡 킬러'다. 1994년 첫 만남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이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1무) 중이다.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