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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다시 뜬 쌍용-측면 새조합, 우즈벡 잡을 키 되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11 08:51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하고 있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이다.

가슴이 설렌다. 결과만큼이나 내용에 더 관심이 쏠린다. 새로 짜여진 멤버와 조직력,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다시 뜬 '쌍용'이 궁금하다. 지난해 6월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2대1 승)를 끝으로 A대표팀에서 사라진 이청용(24·볼턴)이 15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는 7월 소속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정강이가 골절됐다. 그의 복귀로 '쌍용'의 조합이 완성됐다. 고군분투하던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짝을 만났다.

둘은 FC서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눈빛만으로 통한다. 영리한 경기 운영은 둘의 공통점이다. 이청용은 측면, 기성용은 중앙의 에너지다. 이청용은 복귀전에 대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축구에 집중하고 재미있게 즐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했다. 차원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수비라인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중앙수비의 두 축 곽태휘(31·울산) 이정수(32·알사드)는 견고하다. 여기에 측면에서는 새로운 조합이 선보일 듯 하다.

3차예선 최종전과 최종예선에서 오른쪽 윙백은 최효진(29·서울)에 이어 오범석(28·수원)이 지켰다. 이번에는 고요한(24·서울)의 출격이 점쳐진다. 미드필더 출신인 그는 올시즌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소속팀 서울을 1위에 올려놓으며 K-리그 최고의 윙백으로 우뚝섰다. 왼쪽에선 기존의 박주호(25·바젤)와 올림픽대표팀의 젊은피 윤석영(22·전남)이 경합하고 있다.

측면 수비라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즈벡의 주요 공격루트는 측면이다. 왼쪽 투르수노프, 오른쪽 하사노프의 칼끝이 예리하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한국은 2연승(승점 6)으로 순항중이다. 우즈벡(1무1패·승점 1)은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급하다.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우즈벡 킬러'다. 1994년 첫 만남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이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1무) 중이다.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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