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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K-리그 전력 변화를 확인하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11:40 | 최종수정 2012-09-07 11:40


K-리그는 9월부터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나누어 각 그룹별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상위리그는 2012년 K-리그 우승팀과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가려내게 되고, 하위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하부리그로 강등되는 두 팀이 나온다. 이런 방식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시하는 방식으로 '스플릿 시스템'이라 부른다. 이는 올해 처음 도입한 방식이며, 지난 시즌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컵대회를 없애고 리그 경기를 늘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올 시즌 K-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선수 자리이동은 총 50명, 새로운 팀을 찾은 45명 등 광주와 경남을 제외한 14개 팀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충원된 선수들을 통해 후반기에 어떻게 전력을 보강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전력 보강으로 우승 노린다

리그 우승권에 근접한 서울 전북 수원 울산 팀들은 전력 극대화에 나섰다.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상반기 1위팀인 서울은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수비수 이정열과 공격수 윤승현을 각각 대전과 성남으로 보냈다. 대신 옥세르에서 복귀한 정조국과 스페인 출신의 귀화 일본 선수인 에스쿠데로를 영입했다. 데얀과 몰리나 두 선수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키겠다는 게 최용수 감독의 계산이다. 측면도 강해졌다.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다시 합류한다. 측면 수비부터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들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시즌 개막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며 강등 1순위로 지목됐던 대전, 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 힘을 잃었던 상주, 김학범 감독 체제로 변신한 강원 등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도중 핵심 전력을 대거 교체한 이들이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초반 평가는 합격점이다. 이전보다 승수도 많아졌고, 경기 내용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반짝 효과 일지 후반부까지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존 전력으로 버틴다

부산은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장학영을, 대구는 태국에서 뛰던 이광재를 영입한 게 전부다. 포항 경남 광주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포항은 부실한 골 결정력, 광주는 수비 조합의 잦은 변화와 공격진의 체력 저하가 고민이다. 경남은 공격수의 뒤를 받쳐줄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기존 전력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용병 교체 효과 노린다

인천 전남 제주 세 팀은 기존 외국인 선수가 공격진에서 제 몫을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11명의 외국인 공격수들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이중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레이나(성남)뿐이다. 이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새로운 무대에 적응 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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