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참관 차 일본을 방문 중인 블래터 회장은 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종우가 동메달을 아직 못 받고 있어 한국 선수단 전체로서도 메달 하나가 보류된 상태"라며 "매우 민감한 문제다. FIFA상벌위원회는 집행위원회와 분리돼 있어 나 역시 다른 이들과 똑같이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직접 관전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고 있다"며 "올림픽 축구는 FIFA 규정에 따라 치러지지만 올림픽 경기의 일부다. 따라서 이 문제는 FIF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더블 케이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FIFA가 박종우 건을 두고 보고 있다는 IOC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두 기구가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해야 맞다. 다음 달에는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FA는 오는 10월 5일 개최되는 상벌위에서 박종우 문제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IOC는 FIFA상벌위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