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돈때문도 아니라는 호날두, 도대체 속마음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0:28 | 최종수정 2012-09-05 10:28


유로2012에서 포르투갈 대표로 뛰었던 호날두. 바르샤바(폴란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과연 이유가 뭘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슬프다'고 한 이유가.

돈 때문도 아니란다. 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밝혔다. '내가 더 많은 돈을 받길 원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억울함의 호소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나의 헌신, 승리에 대한 열망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많은 인정을 받았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유가 뭘까.

4일에도 그와 관련된 많은 뉴스가 전해졌다. 결론은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이적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별을 결심한 호날두가 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호날두가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확인까지 했다.

곧이어 호날두가 원하는 연봉은 연간 2500만 파운드(약 450억원)라는 뉴스가 나왔다. 역시 더 선이 보도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연간 2500만(약 450억원) 파운드의 믿기 어려운 계약을 요구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연봉은 960만 파운드(약 172억원)다. 세금을 빼면 720만 파운드(약 130억원). 그런데 2년 뒤에는 스페인의 세율이 24%에서 52%로 뛴다. 호날두는 그동안 구단에 세후 연봉 1200만 파운드(약 215억원)를 요구해 왔다. 그래서 연봉 2500만 파운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앞으로 계약이 3년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그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2012년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는 "나는 언론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부정적인 시각이다. 그는 "나도 동료나 감독으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다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는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축구를 통해 이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호날두는 3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 경기서 2골을 넣었다. 팀은 3대0으로 이겼다. 그런데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묘한 멘트를 남겼다.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슬프다. 클럽에 있는 사람들은 이유를 알 것이다. 프로페셔널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 발언 이후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