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팀승리 이끈 호날두, 의문의 인터뷰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09-03 09:08 | 최종수정 2012-09-03 09:09


팀 승리를 이끈 호날두가 의문의 인터뷰를 남겼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불만인 듯 보인다.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크리스티나우 호날두가 뛰는 레알 마드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첫 승을 거뒀다.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그라나다와의 경기서 3대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2골을 넣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호날두가 터뜨렸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호세 카예혼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8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프리메라리가 150호골이었다.

하지만 골을 넣은 뒤의 표정이 이상했다. 세리머니가 전혀 없었다. 여기에 부상으로 교체까지 됐다. 전반 초반 보르하 고메스와 충돌, 왼쪽 허벅지를 다친 게 원인이었다. 후반 20분 또다시 고메스의 태클에 넘어지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 자리는 곤살로 이과인이 대신했다. 고메스는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된 이과인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부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일과 13일 예정된 A매치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묘한 멘트를 남겼다. 그는 "팀을 위해 중요한 골을 넣고 첫 승을 거둬 기쁘다. 우리 팀의 시즌은 오늘 시작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더니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슬프다. 클럽에 있는 사람들은 이유를 알 것이다. 프로페셔널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의문이 남는 멘트였다. 기자들이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에 대한 실망이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다. "내가 못 탄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이니에스타는 수상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UE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달 31일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받았다. 이니에스타는 유로2012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었다.

호날두는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상태가 좋지 않아도 포르투갈에 가서 회복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이 아주 중요한 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꼭 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의문에 쌓인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클럽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난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