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시즌 한국인 유럽챔피언스리거 배출을 위한 마지막 변수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의 현소속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오르며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박주영의 이적여부에 따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결정된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일각에선 잔류가능성도 제시하고 있지만, 현지 분위기는 이적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29일 영국 일간지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아스날이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헐값에라도 이적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시즌 박주영은 기대속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지만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런던 이브팅 스탠다드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말을 인용해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보다 많은 선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스널의 스타일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벵거 감독은 올시즌 개막 전 "다른 팀을 알아보라"며 방출 통보를 한 바 있다. 중동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박주영의 시선은 유럽에 있었다. 박주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서 2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건재를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의 셀타비고를 포함해 EPL중위권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주영도 런던으로 건너가 이적팀을 물색했다.
EPL의 여름이적시장은 1일 문을 닫는다. 결국 박주영의 거취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