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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명단 발표, 최대 관심사는 이청용과 박주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8-28 17:58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다가온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A대표팀은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최강희호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순항하고 있다. 6월 8일 카타르 원정에서 4대1로 승리한 후 12일 레바논을 3대0으로 꺾었다.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이란(승점 4·1승1무)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브라질행의 분수령이다. 3연승을 거둘 경우 내년 초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최 감독은 15일 잠비아와의 친선경기(2대1 승)를 통해 국내파를 점검했고, 동메달 신화를 달성한 홍명보호의 아이들도 대거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을 비롯해 해외파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름은 역시 이청용(볼턴)과 박주영(아스널)이다.


이청용이 돌아온다

이청용은 지난해 6월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2대1 승)를 끝으로 A대표팀에서 사라졌다.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2011~2012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골절상을 입었다. 9개월여 만에 다시 빛을 봤다. 5월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복귀했다. 이청용의 공백속에 볼턴은 끝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새시즌이 밝았다. 공백의 우려는 없었다. 이청용은 2012~2013시즌 챔피언십에서 볼턴이 치른 3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이청용의 활약에 EPL팀도 주목했다. 위건은 첼시로 떠난 빅터 모세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청용을 지목했다. 700만파운드(약 125억원)라는 구체적인 금액도 나왔다.

이청용의 복귀는 최 감독에게 낭보다. 오른쪽 측면은 최 감독의 가장 큰 숙제였다. 이근호(울산)가 공백을 메웠지만, 그는 전문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다. 이청용은 측면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해결사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탁월한 그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농락한다. 전술 소화 능력과 수비 가담도 뛰어나다. 주 포지션이 오른쪽이지만 왼쪽을 넘나들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최 감독은 "이청용은 진작 함께 하고 싶었다. 대표팀에서 실험을 하고 싶다"며 선발을 예고 했다.


박주영 발탁의 변수는 이적

최 감독은 지난 잠비아전 이후 박주영 발탁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대표팀은 좋은 자원에 대해 계속 점검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박주영의 경기 감각을 잘 살펴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일부 언론들은 최 감독의 발언을 박주영 발탁 유보의 뜻으로 풀이해 보도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곧바로 "분명히 뽑을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됐고, 박주영 선수가 확실하게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최 감독과 박주영은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박주영에게 병역논란 해명 기자회견을 권고했지만 거절당했다. 박주영은 6월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과 기자회견에 나서 올림픽 참가를 선언했다. 그러나 잠비아전 이후 반박한 최 감독의 발언을 보면 박주영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실전 감각 우려속에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서 2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최 감독이 요구한 경기 감각에서 문제가 없다. 여기에 잠비아전에서 이동국-김신욱 투톱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변수는 이적이다. 박주영은 현재 이적을 추진 중이다. 런던올림픽 이후 이적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최근 잠잠해진 상태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던 셀타 비고는 최근 들어 높은 이적료를 이유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코 앞으로 다가온만큼 최 감독이 박주영에게 새둥지 찾기에 전념하도록 배려할 가능성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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