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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벌인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이 열리던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각). 경기가 열리기 전 각종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리스트에 '김기희'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90분이 지난 뒤 '김기희'는 검색어 최상위에 자리했다.
김기희에게 올림픽은 하나의 덤이었다. 김기희는 시리아와의 최종평가전(6월 7일, 3대1 승리)에서 2골을 넣었다. 최종 엔트리 합류를 반신반의했다.
역시나였다. 6월 29일 발표한 최종엔트리 18명에 자신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은 김기희의 편이었다. 7월 11일 올림픽대표팀이 내셔널리그 인천코레일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수비수 장현수가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날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김기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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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기희의 출전 타이밍은 브라질과의 준결승이었다. 0-3으로 뒤진 상황이었기에 마지막 교체는 모두들 김기희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기희는 "내가 들어가서 혹여나 골을 더 허용하면 3-4위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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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구의 8강으로 사랑 돌려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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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접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체력과 집중력을 더 키워야 한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보면 A대표팀도 따라올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