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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6시즌 동안 프리시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잦은 부상과 A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었다. 프리시즌 막판 몇 경기에 출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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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휴즈 감독이 박지성에게 주문하는 것은 '그라운드 리더'다. 박지성은 사바한과의 프리시즌 1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휴즈 감독이 후보로 꼽는 '리더십을 갖춘 선수'임이 증명됐다. 또 다른 후보는 수비수 클린트 힐과 안톤 퍼디낸드, 미드필더 데리다. 퍼디낸드는 올시즌 주장을 맡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장이 되든, 되지 않든 박지성이 할 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동료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QPR은 이번 시즌 승리보다 패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자들도 QPR의 성적을 최대 10위로 예상했다. 일부 기자들은 QPR의 강등을 예측하기도 했다. 맨유에서 매 경기 승리의 환희에 도취됐던 박지성도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심리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노하우를 지녔다. 9개월간의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팀에 가장 절실한 부분을 박지성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