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보다 우리의 능력을 평가하고 싶다."
최 감독은 잠비아전에 나서는 18명의 선수 전원을 K-리거로 구성했다. 그동안 A대표팀의 주축이었던 해외파를 배재했다. 실익이 없는 평가전에 불러 무리를 시키는 것보다 시즌 준비에 좀 더 중점을 두라는 배려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선 홍명보호에 A대표팀의 주축인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보경(카디프) 등 다수의 선수가 끼어 있었던 현실적 제약도 있었다. K-리거들의 능력을 확인하고 최종예선에서 나올 수 있는 부상과 징계 등의 변수에 대비하는 쪽으로 코드를 맞췄다. 최 감독은 "현재 A대표팀은 중앙수비와 미드필더는 풍부하지만 왼쪽 측면 자원은 오른쪽에 비해 부족하다"며 옥석가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A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게 오랫동안 훈련할 수가 없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선수들이 개인 능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평가전 상대인 잠비아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팀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잠비아에는) 유럽에 진출한 선수도 많기 때문에 스파링 파트너로 좋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평가전이지만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후배들이 올림픽 메달을 따고 가져온 좋은 분위기를 우리가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수 곽태휘(울산)는 "잠비아전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1위(2승)를 달리고 있는 A대표팀은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10월 16일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