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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23·부산)는 애써 웃음은 참아야 했다.
이날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선수와 면담을 실시했다. '독도 세리머니'가 전혀 정치적 의도가 없었으며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서류를 취합하기 위해서였다.
협회는 홍명보호의 주역인 박종우의 메달 획득을 위해 과감한 결정도 준비하고 있었다. 이원재 홍보국장은 "사안의 정도를 따져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협회가 취합된 문서를 가지고 스위스 취리히(FIFA 본부가 있는 곳)로 날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로 문서를 보낼 경우 오해가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일본 측의 반응이다. 일본이 FIFA에 강력하게 대응할 경우 박종우의 동메달 반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지 않다. 이 국장은 "여러각도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충분히 FIFA에서도 우리의 상황을 이해해줄 것이다. 좋은 내용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협회 명예회장 주최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 가족, 축구협회 임직원, K리그 감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홍 감독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힘이 컸다.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