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브라질과의 전반을 대등하게 치렀다.
전반 중반부터는 팽팽해졌다. 일본의 왼쪽 공격수 오쓰를 중심으로 미드필드가 살아났다. 세밀한 패스들이 이어지며 슈팅까지 연결됐다. 28분 기요다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사카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일본에 넘어간 흐름은 박주영의 원맨쇼로 단숨에 반전됐다. 박주영이 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38분 박주영은 일본 수비 3명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뒤 일본 수비가 걷어낸 볼을 침투하던 윤석영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시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