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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박주영 선제골, 한국 1-0 앞선 채 전반 종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8-11 04:33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브라질과의 전반을 대등하게 치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전과 마찬가지로 지동원 시프트를 구사했다. 지동원의 위치에 따라 4-4-2와 4-2-3-1을 오갔다. 브라질전에 나서지 않은 김보경과 박종우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됐다. 관심을 모은 골키퍼 자리에는 와일드카드 정성룡이 나섰다.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기성용이 중원을 지배하기 시작하자, 구자철이 포진한 왼쪽에서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확실한 슈팅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충분했다. 6분 일본 수비에 걸려넘어진 구자철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전반 중반부터는 팽팽해졌다. 일본의 왼쪽 공격수 오쓰를 중심으로 미드필드가 살아났다. 세밀한 패스들이 이어지며 슈팅까지 연결됐다. 28분 기요다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사카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일본에 넘어간 흐름은 박주영의 원맨쇼로 단숨에 반전됐다. 박주영이 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38분 박주영은 일본 수비 3명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뒤 일본 수비가 걷어낸 볼을 침투하던 윤석영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시켰다.

일본은 동점골을 위해 전진했지만, 상승세를 탄 한국 수비를 넘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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