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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K-리거 18명, 기존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8-10 15:25


◇최강희 A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DB

"기존 선수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잠비아전을 준비하기 위해 불러들인 18명의 선수에 대한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최 감독은 10일 새로운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질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18명으로 추려졌다. 전원이 K-리거로 구성된 점이 다소 특이하다. 이들은 12일 서울 독산동의 한 호텔에 소집될 예정이다. 그동안 대표 선수 소집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이뤄졌지만, 경기 장소인 안양과의 거리를 고려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런던올림픽 기간이고 유럽 리그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올림픽팀과 해외파 선수들을 부르기 힘들다. 때문에 K-리거 위주로 선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기존 대표선수와 비교해도 (능력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대표 선수 부상 문제 등이 생겼을 때 이 선수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친선경기지만 23명을 다 뽑으면 경기에 다 나갈 수 없다"면서 평가의 의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소집 명단을 18명으로 추린 배경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송진형(25·제주)과 김형범(28·대전)의 발탁이다.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해 K-리그에 선을 보인 송진형은 첫 시즌부터 발군의 활약으로 제주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김형범은 전북 시절 최 감독의 애제자로 맹활약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송진형은 경기 운영 능력 및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제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런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대표팀의) 대체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분석했다. 김형범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부상으로 계속 경기를 못 나가다 대전 임대 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할 정도로 꾸준히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지 확인하기 위해 뽑았다"고 했다.

해외파 제외는 최종예선을 위한 일보후퇴라는 생각도 밝혔다. 최 감독은 "유럽 리그가 개막을 앞둔 현 시점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개인적으로 부르고 싶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 소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선경기는 국내 선수 위주로 치르기로 했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잠비아는 좋은 팀이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인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본다"면서도 "준비 기간은 짧지만 (소집한 선수 모두) 개인적인 능력이 있다. 분위기만 잘 만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 감독은 결전을 앞둔 홍명보호를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올림픽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선수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 브라질전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나머지 경기는 잘 해줬다"며 "한-일전에서 이기고 꼭 동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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