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외신들 '홍명보호, 초반 기회 못 살린게 패인'

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0대3으로 패한 한국 선수단이 아쉬워 하고 있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외신들은 홍명보호의 브라질전 패인을 '초반 마무리 실패'로 꼽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각) '홍명보호가 경기 시작 단계에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동원과 김현성이 초반 수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선제골을 넣지 못해 경기 흐름을 브라질에 내주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AP통신도 '브라질이 경기 초반 애를 먹었다'면서 한국이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이 경기 초반 브라질에 전혀 압도되지 않고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면서 '브라질이 한국의 강한 압박을 견뎌낸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빼앗아 오면서 한국의 기세가 시들해졌다'고 짚었다.

브라질 문전에서 벌어진 두 차례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점도 지적되어 눈길을 끈다. 전반 막판 지동원이 헤딩슛 시도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주앙의 발에 맞은 것과 후반 초반 침투패스를 받기 위해 전진하던 김보경이 산드로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서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주앙의 발이 지동원의 얼굴에 닿았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고 했다. BBC 역시 '산드로가 김보경을 방해했음에도 한국이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