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 전까지만 해도 '웃음거리'였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킹은 6일(한국시각) '44년 만의 4강 진출에 일본 팬들이 세키즈카 감독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본선 전 세키즈카 재팬에 쏟아졌던 비난이 환호로 바뀐 것을 가리킨 말이다. 이집트와의 8강전을 지켜 본 한 팬은 "뉴질랜드전을 보면서 솔직히 '저 정도로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세키즈카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의 스포츠매거진 넘버는 '세키즈카 재팬이 조별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도 득점력 빈곤 우려를 떨치지 못했지만, 이집트전에서 과제를 멋지게 풀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칭찬일색에 세키즈카 감독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세키즈카 감독은 멕시코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와일드카드인 수비수 요시다 마야(24·VVV펜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4강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