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동원의 선발 출전 이유를 밝혔다. 바로 힐링매치였다.
8강을 통과한 홍명보호는 8일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오늘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밤늦게까지 성원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어려운 경기로 예상했다. 체력적인 문제에 있어서 걱정을 했다. 예상외로 잘 견뎌주었다. 정신력에서 강하지 않았나 싶다.
-지동원을 선발출전시켰는데
지동원은 이곳에서 1년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이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경험을 통해 지동원을 내보냈다. 적응력에 있어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보다 자신있고 힘있게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지막 한장의 교체카드를 설명해달라
세 장의 카드를 썼으면 적절하게 했었을 것이다. 하나 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서 지동원과 기성용이 쥐가 났다. 공격쪽에서 볼을 키핑할 수 있는 그리고 수비에서 협력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구자철을 가운데서 하게 한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백성동을 넣어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게 했다.
-김창수 부상 아웃과 상대의 페널티킥이 놔왔을 때의 심경은
김창수의 부상은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주었는데 선수들이 조금 흥분했다. 다행스럽게도 정성룡이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하프타임에는 "잘하고 있고 조금만 더 공격할 때 볼을 소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이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나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에서 페널티킥에 울고 있는 것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페널티킥까지 간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키커들에게 "집중력있게 연습한대로 차달라"고 말했다.
-10년 전 중요한 경기(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그때의 경험을 전수했다.
10년전 상황이 다시 오늘 경기에 와서 힘들었다. 제 경험보다는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해달라고 했다.
-영국에는 상당히 수준높은 선수들이 많다. 홈팬들도 있었다. 오늘 결정적인 것은 무엇인가
압박을 해야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영국은 모든 선수들이 큰 클럽에서 뛰고 많은 연봉을 받는다. 우리 선수들은 거기에 비하면 부족하다. 우리는 그런 점을 파고들었다. 상대가 귀찮아서 짜증을 낼때까지 압박하는 것을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