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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최고 자랑은 안방 불패의 신화다.
서울이 12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4일 오후 7시 강원을 초대한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5라운드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한다. 2위 서울(승점 49·14승7무3패)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하위를 넘나들던 강원은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기록했다.
서울은 갈 길이 바쁘다. 전북과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24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3대3으로 비기며 승점 차는 4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전북의 승점은 53점(16승5무3패)이다. 최 감독은 거북이론을 내세웠다. 그는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모두 계획이 있을 것이다. 피해가서는 안된다. 전북은 좋은 선수를 수급해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다.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염려스럽기도 한다. 우리는 거북이 같은 심정으로 천천히 추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회를 얘기했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추격하면서 한 번의 기회가 온다면 잡아내면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쫓기는 자의 심정이 더 클 것이다.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 감독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그는 "강등권의 경계에 있는 팀들과 대결이 더 힘겹다. 생존을 위한 노력이 굉장하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잡힐 수 있다"며 "전력이 평준화 됐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에게 잡히는 것은 진정한 강팀이 아니다. 잡아야 할 팀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시즌이다. 한국 축구는 8강에 올랐다. 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개최국 영국과 8강전을 치른다. K-리그도 쉼표가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