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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한국 조2위로 8강 진출, 가봉과 0대0 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8-02 02:52 | 최종수정 2012-08-02 02:54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주영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경기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8강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1승2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스위스를 1대0으로 꺾은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홍 감독은 가봉전에 처음으로 변화를 줬다. 멕시코(0대0 무), 스위스(2대1 승)전과 달리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남태희 대신 백성동을 투입했다. 톱은 박주영 그대로였다. 왼쪽에는 김보경이 섰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 더블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박종우가 호흡했다. 좌우 윙백은 윤석영과 김창수, 중앙 수비에는 김영권과 황석호가 포진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전반에 박주영과 구자철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가봉의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부족한 마무리 능력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유리한 일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조1위가 답이었다. 골이 필요했다. 홍 감독은 후반에 남태희와 지동원 김현성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마무리 능력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태희 백성동이 볼을 질질 끌다 패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 수 차례 쏟아낸 슈팅은 골대를 모두 외면했다. 결국 90분간 무득점으로 헛심공방을 펼친 한국과 가봉은 0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다. 8강에는 진출했지만 골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아쉬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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