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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당초 킨 감독은 베스트의 대체 선수로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의 제이미 맥키와 웨스트브로미치의 사이먼 콕스를 점찍었다. 그러나 폴 아그뉴 블랙번 구단주가 박주영을 데려오려는 의지가 강했다. 블랙번은 아스널에 1년 간 임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블랙번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위에 처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박주영에 대한 블랙번 스카우트의 호평도 킨 감독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킨 감독은 런던올림픽에 스카우트를 파견, 박주영의 플레이를 보고받았다. 이 스카우트는 멕시코전(0대0 무)과 스위스전(2대1 승)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의 기량을 높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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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난 뒤 거취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아시아투어에서 "박주영, 니클라스 벤트너, 세바스티앙 스킬라치는 그들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 이적 등으로 팀을 떠난다면 팀이 잡지 않는다는 얘기다. 8월 중순 막을 올릴 2012~2013시즌, 벵거 감독의 마음 속에 박주영은 이미 제외돼 있다는 것을 의미이기도 한다.
벵거 감독의 말대로, 박주영은 런던에서 새 운명을 개척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홍명보호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주영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홍명보호 제로톱의 중심에 박주영이 서 있다. 투혼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스위스전에서 턱과 왼쪽 무릎이 찢어져 세 바늘씩 꿰매기도 했지만,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홍명보호의 성적이 좋아질수록 박주영의 몸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