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2009년 준결승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첼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램파드가 앞으로 찔러준 공을 이어받은 하미레스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치고 나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누캄프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대로라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첼시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과 더불어 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바르셀로나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축구의 신'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행운의 여신이 바르셀로나를 외면했다. 메시는 후반 38분에 날린 회심의 슛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첼시는 26일 치러지는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의 4강전 승자와 내달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