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스위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세르단 샤키리(21)다. '스위스의 메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처럼 단신(1m69)이다. 또 왼발잡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메시와 닮았다. 저돌적인 드리블이 일품이다. 또 날카로운 슈팅도 메시를 연상시킨다. 또 넓은 시야도 돋보인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증명한 경기는 올시즌 맨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다. 샤키리는 맨유의 중원을 파괴했다. 특히 후반 40분 프레이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맨유는 샤키리 영입에 눈독을 들였지만,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참가해 경험을 쌓았다.
가봉에선 미드필더 안드레 포코(프랑스 보르도)가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19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를 한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스피드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넓은 시야로 가봉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A대표팀에서 8경기에 출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