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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9일.
김 감독은 느긋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잘 쫓고 있다. K-리그 3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일찌감치 주전멤버들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다. 전복을 넣은 연포탕, 장어, 한우 등 체력회복을 위한 영양식들은 소용이 없었다. 진정한 피로회복제는 승리였다.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차전을 2대1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선수들은 지쳤지만 자발적으로 뛰겠다고 나섰다. 팀이 이겨 피곤함이 덜해 인천전도 출전시켜달라고 했다. 승리의 기운을 먹은 선수들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2일 인천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마라냥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심리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극적인 승리는 선수들이 피로를 잊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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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