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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영표, MLS-학업 두 마리 토끼 잡기 도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4-19 09:04 | 최종수정 2012-04-19 09:04


◇이영표. 스포츠조선DB

이영표(35·밴쿠버)가 '만학도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프로빈스는 19일(한국시각) 이영표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영표가 영어 공부를 하며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밴쿠버행을 선택하면서 축구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사인 지쎈 관계자는 "MLS 진출의 가장 큰 조건이 스포츠행정가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학원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구단 측에서도 인지를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1999년 건국대 졸업 후 안양LG(현 서울)에 입단했다. 올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13년 만에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자신의 미래를 스포츠행정가로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MLS를 선택한 만큼 의욕은 충만하다. 지쎈 관계자는 "의지가 대단한 만큼, (대학원 진학을) 어떻게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는 지난해 6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이 만료된 후 유럽, 중동팀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종행선지는 밴쿠버였다. 스포츠행정 분야 학업 과정이 발달한 북미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영표는 "밴쿠버는 사실 가장 적은 연봉을 제시한 팀이었다. 200만달러(약 22억원)를 제시한 사우디 팀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돈이 중요해도 돈을 따르고 싶지는 않았다. (밴쿠버행은) 내 삶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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