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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네요."
그러나 남궁도의 부상으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남궁도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대전에 남은 원톱 공격수는 케빈과 한그루 밖에 없다. 케빈을 빼면 벤치에 앉을 공격수가 없다. 유 감독은 "여러가지를 구상 중인데 답이 안나온다. 한그루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당장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 우리팀 사정 상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해 포지션 변경을 할 수도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 감독의 구상이 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인천과의 단두대매치(2대1 인천 승)에서도 후반 케빈-남궁도 투톱을 기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케빈이 전반 정인환과의 충돌로 실려나가며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인적 자원이 풍부하면 '플랜B'라도 가동할텐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유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는데, 잇몸도 없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유 감독의 4월은 차갑기만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