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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청춘이 스러졌다.
시계를 되돌릴 순 없다. 하지만 더 이상의 아픔은 없어야 한다. 보호관찰을 넘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을 보면 프로연맹이 그나마 움직이고 있을 뿐, 나머지는 갖춰진 것이 없다. 축구와 관련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사회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직접 나서기 힘든 연맹이나 축구협회 차원보다는 스포츠 주무부서 또는 법 집행 기관, 종교·사회 단체 등과 연계한 갱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진 프로배구와 야구에서도 이경환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선수 생명 끝'이라는 결과 앞에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 차례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더 이상 아픔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