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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호골' 구자철, 또 넣었다, 팀은 쾰른에 2대1 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4-01 00:25 | 최종수정 2012-04-01 00:26


사진캡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가 무섭다.

구자철은 31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과의 28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17일 마인츠전 득점, 24일 베르더 브레멘전 도움에 이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호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활약 속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본인이 선호하는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나선 구자철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8분 구자철의 오른발이 불을 뿜었다. 벨링하우젠이 왼쪽을 흔들며 중앙에 있는 구자철에 내주자, 구자철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린 볼은 쾰른의 렌징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왼쪽 구석으로 꽂혔다. 강도, 정확도 모두 최고였다.

구자철은 1-1 동점이던 전반 45분 결승골에도 기여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바이에르의 침투 때 적절한 패스를 넣어줬다. 구자철-바이에르가 만든 페널티킥을 난도 라파엘이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구자철은 빼어난 키핑과 패싱력을 과시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주도하에 이어졌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쾰른은 포돌스키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8분 구자철이 선제골을 넣으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42분 포돌스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3분 뒤 바로 페널티킥으로 응수하며 2-1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 45분 동안 리드를 잘지킨 아우크스부르크는 6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3무)을 이어나갔다.

한편, 분데스리가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쾰른의 정대세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후 구자철과 정대세는 반갑게 악수를 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어가 능통한 정대세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호소가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자 구자철이 밝은 표정으로 달려가 대화를 나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6승12무10패(승점 30)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한발 더 달아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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