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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로 2m 시대를 연 복이(2m1)는 광주의 복덩이였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경기 전 "복이가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복이는 강원전 전까지 결정적인 도움 2개를 올렸지만, 골이 없었다. 최 감독은 K-리그에 폭풍 적응 중인 복이에게 골을 바랐다.
바람은 현실이 됐다. 그것도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골로 용병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반 41분 김명중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강원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왼발로 컨트롤한 뒤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개인기에 의한 골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