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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에게 1순위는 팀이다. 팀이 선수보다 먼저다.
반대의 경험도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선수들은 하나의 팀으로 뭉쳤다. 4강 신화의 원동력이었다. 지도자가 된 뒤 홍 감독은 팀 스피리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하나로 만들었다. 8강 진출을 일구어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주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더 큰 소득을 얻었다.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팀'에 눈을 떴다.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다. 유럽파들은 하루라도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팀 스피리트가 촉매제다. 제 아무리 기량이 좋더라도 팀 스피리트가 떨어지면 부르지 않을 생각이다.
7월 런던에서 홍명보호는 11명이 한 몸같이 되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