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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는 곳이 역사가 된다.
누캄프의 전광판은 이 메시지를 지울 필요가 없다. 메시는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시권에 있는 기록은 한시즌 최다득점 기록이다. 1972~1973시즌 독일의 게르트 뮬러는 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항전에서 55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며,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메시는 54골을 넣으며 단 한골차로 접근했다. 다음 경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메시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가 이번에도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역사상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 3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 공식전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어, 본인이 보유한 9경기 연속골 기록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득점에 관한 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메시의 엄청난 득점행진은 너무나 당연해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메시는 상상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메시의 신기록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질까. 우리는 정말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는 역사의 순간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