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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느끼더라. 사복을 입어도 부러워하더라." "옛날 이야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유독 거울 앞에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
몰리나가 또 터졌다. 2골을 쓸어담았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이 시작이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의 프리킥이 몰리나의 발을 떠났다. 볼은 문전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후 누구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3분에는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하대성이 스루패스한 볼을 골키퍼를 제친 후 골망을 흔들었다.
최용수와 유상철, 둘은 친구다. 최 감독의 실제 출생년도는 1971년(호적 1973년생)이다. 현역 시절 유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최 감독은 스트라이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유 감독이 1994년 3월 먼저 A매치에 데뷔했다. 최 감독은 1년 뒤인 1995년 2윌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약 21년의 세월을 함께 달려왔다. 명성을 비교하면 A매치 122경기에 출전, 18골을 터트린 유 감독이 위였다. 색깔이 강한 최 감독은 A매치 67경기에서 27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4일 첫 대결에서 최 감독이 유 감독을 4대1로 완파했다. 대전은 이날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 맥없이 무너지며 이변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