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이하 감독)이 '닥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닥공 2'를 선보였다.
이 감독이 말했던 빠른 축구는 이날 경기서 그대로 나타났다. '닥공 2'의 시작은 미더필더 황보원의 발끝이었다. 이날 황보원은 '원샷원킬'의 매서운 패싱능력을 자랑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전반 13분 황보원은 센터 서클 주변에서 로빙패스로 한번에 이동국에게 찔러줬고, 이동국 역시 원터치 이후 곧바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이동국의 두번째 골 역시 황보원이 만들어줬다. 황보원은 성남 수비수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공을 낚아 채 원터치 패스로 이동국에게 전달했고, 이동국은 넘어지면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 망을 갈랐다.
이 감독은 "김정우와 함께 황보원을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닥공 2'는 김정우가 돌아오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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