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철퇴는 강했다. 울산의 철퇴축구가 포항의 용광로를 깨트렸다.
공격진에는 A대표팀에서 뛰고 돌아온 김신욱과 이근호가 있었다. 김신욱은 떨어뜨려 주고 이근호는 빠른 발로 포항 진영을 휘저었다. 다만 공격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이근호는 전반 16분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놓쳤다. 전반 44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김신욱이 골을 뽑아냈지만 역습의 날카로움은 찾을 수 없었다.
홈팀 포항은 골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좌우 측면에서 많이 흔들었지만 마지막 순간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의 지쿠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K-리그 플레이오프에 이어 울산에 2연패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