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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김정우(30·전북) 후광효과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20)이 어린 나이에 입대를 결정한 것도 김정우가 있었기 때문. 김정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뒷모습이 김정우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웃음) 정우형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다가 공격수로 변신해 골도 많이 넣었다. 나도 공격력은 좋은데 수비력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정우형처럼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소속팀 수원 삼성과 부모님의 입대 반대에도 김정우만 보고 상무 입대를 결정한 그다.
박항서 상주 감독의 조련 속에 올시즌 측면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김민수(28)는 제2의 김정우를 꿈꾼다. "감독님이 빠져다니면서 움직이는 스타일을 원하신다. 정우형처럼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아닌만큼 볼 키핑능력을 키워서 수비수들을 교란시키는 공격을 하고 싶다. 정우형도 포지션 변경하고 골을 많이 넣었으니 나도 10골 이상 생각하고 있다." 상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북과 대박 계약을 맺은 김정우의 행보도 올해 9월 제대를 앞둔 김민수가 바라보는 미래와 같다.
남해=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