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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덕장'이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5일 오전 10시 올림픽대표팀의 사우디전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25일 오후 3시 곧바로 파주NFC에 소집돼, 26일 새벽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바쁜 일정이다.
킹스컵에서 14년만에 우승한 후 22일 오전 금의환향한 선수들은 일제히 고향집으로 향했다. 한달 내내 해외 전지훈련에 몰입했던 선수들은 그리운 가족과 함께 '명절 음식'' 집밥'을 먹으며 3일간의 달콤한 설 연휴를 즐겼다. 킹스컵 직후 사우디전 소집명단을 발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발표를 설 연휴 이후로 미뤘다. 일정은 급하지만, 탈락자가 있는 만큼 가족과 함께 명절을 즐길 선수들을 배려했다. 대한축구협회 손성삼 차장은 "감독님이 설 연휴기간은 피하자고 말씀하셨다. 올림픽팀은 통상 오전에 소집됐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엔 오후에 소집하게 됐다. 누가 소집될지 몰라 출국 수속에 필요한 선수들의 여권을 걷지도 못했다"며 웃었다.
21명의 올림픽대표팀은 26일 출국, 카타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한 후 2월 2일 결전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입성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올림픽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명단(21명)
GK=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김영권(일본 오미야) 오재석(강원) 윤석영(전남) 황도연(대전) 장현수(일본 FC도쿄) 정동호(일본 돗토리) 홍정호(제주)
MF=김민우(일본 사간 도스) 김보경(일본 세레소 오사카) 김태환(서울) 박종우(부산) 백성동(일본 주빌로 이와타) 서정진(전북) 윤빛가람(성남) 정우영(일본 교토상가) 조영철(일본 오미야) 한국영(일본 쇼난 벨마레)
FW=김동섭(광주) 김현성(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