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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로 "발로텔리는 러블리한 청년" 적극 옹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1-24 10:06


세르히오 아게로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발로텔리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전에서 '악당'과 '영웅' 사이를 오갔다. 종료 직전 버저비터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맨시티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이 경기 직후 발로텔리가 토트넘 수비수 스콧 파커의 머리를 고의로 밟은 것에 "심판이 보지 못했다. 퇴장당했어야 한다"며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며 비난에 휩싸였다. 영국축구협회는 비디오 분석 후 발로텔리에게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팀 동료인 아게로는 영국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악동' 발로텔리를 '사랑스러운 청년(lovely lad)'이라는 표현으로 감쌌다.

"우선 우리 모두는 그가 얼마나 환상적인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 모든 사람은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발로텔리와 정말 가까운 친구들은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안다"고 설명했다. "다른 많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독특한 면은 있다. 모두들 그라운드 안에서의 모습으로 그를 판단하지만 나는 그가 그라운드 밖에서 얼마나 사랑스러운 청년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 마리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발로텔리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다. 돌발행동으로 인한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2009년 인터밀란 시절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로 스쿼드에서 제외되기도 했고, 21세 이하 대표팀 시절 늦잠을 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다. 2010년엔 인터밀란 출신이면서 라이벌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해 3월엔 디나모 키예프전에서 '살인태클'로 퇴장 당한 지 며칠도 안돼 유스팀 선수들에게 다트를 던져 또 한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 10월엔 집에서 불꽃놀이는 하다 불을 내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맨유전에서 골 세리머니로 '왜 만날 나한테만 그래?(Why always me?)'라는 티셔츠 문구를 드러내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엔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차를 몰고 맨체스터의 자베리안 대학교 캠퍼스에 깜짝 등장해 뜨거운 화제가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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