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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동원 "'양박대결' 맨유-아스널 응원할 팀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1-22 10:24 | 최종수정 2012-01-22 10:24


지동원. 사진제공=선덜랜드 구단

'베이비 지'지동원(21·선덜랜드)이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팀의 상승세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선덜랜드는 22일(한국시각) 오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스완지시티를 2대0으로 꺾었다. 한때 18위까지 떨어져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했던 선덜랜드는 이날 승리로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동원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는 성적에 관계없이 항상 좋다. 선수들도 경쟁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23일 오전 1시에 예정된 박지성의 맨유와 박주영의 아스널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TV로 볼 생각인데 둘 다 나와서 매치업이 성사되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맨유를 응원하겠다고 한다. 킹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무릎에 이상이 있어서 검진을 받았는데 상태는 어떤가?

무릎에 살짝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팀닥터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금은 괜찮다.

-훈련할 때나 경기중에 다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은 어떤가?

경기 중의 의사소통은 어려울 것 없이 잘 하고 있다. 축구용어는 쉬워서 다 잘 알아듣는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물러나고 마틴 오닐 감독이 새로 온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별로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두 감독님 다 항상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셨고 훈련량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왜 갑자기 팀이 이렇게 확 바꼈는지 잘 모르겠다.


-맨시티전 결승골 이후 경기장에서 이름이 불릴 때마다 팬들이 큰 환호를 보내주는 등 인기가 급등했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어떤가?

평소에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 크게 달라진 것은 모르겠지만 간혹 만나면 맨시티전 골 잘봤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박지성의 맨유와 박주영의 아스날 경기가 곧 열리는데?

내일 TV로 볼 생각인데 둘 다 나와서 매치업이 성사되었으면 한다. 나 뿐만 아니라 한국에 계신 모든 팬들이 그 장면을 보길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른 팬들처럼 그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맨시티와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맨유가 이겨서 승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올림픽대표팀이 킹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데 최종명단에 뽑힐 자신이 있나?

경기를 못 나가거나 나가더라도 짧은 시간만 출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올림픽대표팀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올림픽대표팀을 위해 뛸) 준비는 하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다.

-이번 킹스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현성 김동섭 김민우 백성동 등 다른 공격수들이 자신의 입지에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나?

입지를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올림픽대표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고 내가 주전인지 아닌지 여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있다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대해서 연구도 하고 잘 하는 선수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마음도 넓히고 시야도 넓힐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설날이 되었는데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한다면?

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는 일 잘 되시고 떡국도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 또 한국이 많이 춥다고 들었는데 다들 건강하시길 빈다.

선덜랜드(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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