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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축구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진다.
기업과 시도민 구단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대로 강등권과 가까운 시도민구단들은 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첫 해에 '상무+1개팀'을 강등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에 두 팀을 더 강등시켜도 늦지 않다고 한다.
반면 대부분의 기업구단들은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실무회의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이미 도출해 낸 1부 리그 12개팀, 2부 리그 8개팀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시즌 직후 4팀을 강등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리그 구조를 개편하는 만큼 총회도 통과해야 한다. 시도민구단은 6명이다, K-리그를 선도하고 있는 FC서울과 수원의 입장은 강경하다. 원안 외에는 탈출구가 없다고 한다.
강경론을 펴고 있지만 시도민구단의 입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사회 멤버인 김재하 대구 사장은 "승강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축구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 1부 리그를 12개팀으로 운영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2013년부터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2부 리그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10% 정도만 돼 있다. 이렇게 내려가면 어렵다. 1년의 기회를 더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상무+3개팀'으로 간다면 일단 내려가야한다"고 밝혔다. 충돌은 피할 수 없지만 길이 정해지면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강등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첫 해에 4개팀을 강등시키는 원안이 힘을 받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