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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용띠' 임상협, 무더기 광고-방송출연 섭외에 대처하는 자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09 14:32


박종우(왼쪽)과 임상협.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임상협(24·부산)은 지난시즌 'K-리그 대표 꽃미남'으로 태어났다.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미소년 외모가 부산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산은 '임상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평균 관중수(7242명)가 지난시즌 대비 64.8%나 증가했다. 그의 높은 인기를 대변하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중 트위터의 팔로워수다. 무려 4332명이다. 이 중 약 70% 이상이 여성이다.

'흙 속의 진주'였다. 2009년 일본 류츠케이자이대학교 재학 시절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고참들의 벽에 막혀 2년간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지난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임상협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을 만난 뒤 인생에 꽃을 피웠다. 주전멤버로 기용되며 34경기에 출전,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6년 만에 부산의 '가을 잔치'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스포츠라이프 스타일매거진 '어퍼컷' 화보를 찍은 임상협. 사진제공=어퍼컷
이렇게 출중한 기량과 외모를 겸비하다보니 임상협은 지난시즌 말부터 광고시장에서 '블루칩'이 됐다. 물꼬를 튼 것은 스포츠라이프 스타일매거진 '어퍼컷' 화보 촬영이었다. 심수창 김태술 한선수 등과 함께 야구, 농구, 배구, 축구를 대표하는 4인의 미남 스타에 뽑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초콜릿 식스팩을 공개해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광고 촬영과 방송 출연 섭외가 쇄도하고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와 고급 남성 정장 브랜드에서 광고 제의를 받았다. 또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의 커플매칭프로그램 섭외도 밀려 들었다. 최근에는 유명 신발 브랜드에서 광고 요청이 왔을 정도다. 톱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다. 안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였기 때문에 광고나 방송 촬영은 막지 않는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갑작스런 광고 쇄도에 당혹스러울 수 있다. 이보다 들뜬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임상협에게는 광고나 방송 출연보다 축구가 먼저다. 지난시즌 부족했던 점을 동계훈련 기간 보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용띠의 해다. 1988년생인 임상협이 속한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 잘생긴 외모는 접어뒀다. 또 한번 기량으로 달라진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한다. 조금씩 용의 머리를 들고 있는 '얼짱' 임상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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