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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한국 A대표팀 감독(53)은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다. 특히 팬, 선수들에게 한 말은 꼭 실천으로 옮기려고 한다. 지난해 12월 21일 드라마틱하게 A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최강희 감독이 연초 전북 완주군 봉동읍을 찾는다. 최강희 감독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애칭이 '봉동이장'이다. A대표팀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클럽하우스가 있는 봉동읍을 찾아 선수단에 어렵게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고 작별 인사를 한다. 최 감독은 지난해 A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깜짝 놀랐던 전북팬들을 진정시키려고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선수들 마음 안 상하게 내려가서 모두 만날꺼다'라고 적었다. 이걸 실천하기 위해 최 감독은 5일 전북 구단의 새해 첫 훈련 소집에 맞춰 내려가게 됐다. 전북 구단은 자연스럽게 현대자동차공장 강당에서 떠나는 최강희 감독과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이흥실 감독 대행(51)의 이취임식을 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