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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를 맞는 강원FC는 '유쾌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
달라진 면모에 분위기까지 변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강원은 패기가 있지만, '새가슴'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승부처에서 확실한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를 익히 잘 알고 있는 형들이 직접 나서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적생 김은중과 배효성 외에도 기존 멤버인 박우현(32), 이정운(32), 김진용(30)은 훈련장에 쌓인 눈을 직접 치우고 쓰레기를 줍는 것 뿐만 아니라 막내들의 몫인 볼 운반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하나된 힘을 발휘하기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까마득한 후배들의 마음이 동하였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김상호 강원 감독의 얼굴에 최근 의미심장한 미소가 거둬지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최근의 모습과 분위기 때문이다. 동계훈련기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어나는 변화는 개인 경기력과 전술 극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미드필더 및 외국인 선수 보강까지 마무리 하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외부에서 우리 팀을 어떻게 보는지는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런 점 때문에 더 오기가 생긴다"면서 "이제 강원은 미련하게 패스축구만 고집하는 팀이 아니다. 승리를 하는 법도 알고 있다는 것을 팬들 앞에 당당히 보여주겠다. 꼴찌의 기억은 잊어도 좋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