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인저리타임 기적같은 결승골로 최강 맨시티전 승리를 이끈 '영웅' 지동원(21·선덜랜드)의 평점은 얼마일까?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동원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결승골을 기록했다'는 한줄 평가를 달았다. 점수만으로 보면 세바스티안 라르손, 데이비드 본 등과 함께 무난했다는 평가다. 후반 32분 교체출전해 볼 터치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던 점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반면 축구팬들은 이날 승리의 영웅 지동원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9점을 아낌없이 부여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지동원은 맨시티전 직후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톱플레이어 리스트 당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면 캡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화면 캡처=영국 골닷컴 홈페이지
한편 골닷컴 영국판은 지동원에게 미드필더 리 캐터몰과 함께 팀내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한국 선수가 올드트래포드(맨유구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위어사이드(선덜랜드가 속한 지역)의 영웅이 됐다. 인저리타임의 드라마틱한 골 직후'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올드트래포드의 '소리없는 영웅' 박지성을 슬쩍 언급했다. 한국에서 온 유망주로만 알려졌던 지동원이 '원샷원킬'의 기회를 보란 듯이 살려내며 2012년의 첫날, 영웅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