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성용 교체-차두리 결장' 셀틱 레인저스 꺽고 선두 등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2-29 06:39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선두에 등극했다.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레인저스를 2위로 밀어냈다. 기성용(22·셀틱)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차두리(31·셀틱)는 끝내 올드펌 더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두 번째 올드펌 더비는 2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렸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1차전 패배(2대4 패) 때문인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승리를 하면 선두에 등극하지만 패할 경우 선두와의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지는 것을 경계한 듯 하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공격 성향이 강한 기성용 대신 수비전문 미드필더인 완야마를 내세웠다. 중앙을 책임지던 스콧 브라운은 오른쪽 윙어로 전진 배치돼 레인저스의 공격을 전방부터 차단했다. 완야마와 브라운이 기용된 것은 레인저스의 주 공격 루트인 측면 돌파를 막기 위한 것. 오버래핑이 좋은 차두리 역시 수비 안정을 위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부상에서 막 회복한 아담 매튜스가 오른 측면 수비수로 기용됐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웃은건 셀틱이었다. 셀틱은 초반 탐색전을 벌였지만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보이며 전반에 60%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날의 유일한 골은 후반 7분 터졌다. 간간히 헤딩골을 터트리는 조 레들리의 머리가 빛났다. 멀그루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레인저스의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몸싸움을 벌어던 베람 카얄이 오른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며 출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에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드펌 더비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차두리는 벤치를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차두리는 2010년 7월 셀틱 입단이후 8번의 올드펌더비 출전 기회를 모두 놓쳤다.

셀틱은 레들리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9연승을 거뒀다. 셀틱은 승점 50으로 레인저스(승점 48)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