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4일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킬마녹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리그 8연승과 함께 선두 레인저스(승점 48)에 승점 1차이로 접근했다.
기성용은 킬마녹전 전반 상황에 대해 "수치스러웠다. 우리는 A매치를 치르고 온 뒤라 피곤했다. 이번 시즌 주중에 주로 유로파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선수단이 많이 지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킬마녹전 전반에 50퍼센트의 능력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이 경기력이라면 레인저스를 따라 잡을 수 없겠다 생각했다. 스스로 실망했고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변화는 라커룸에서 시작됐다. 위기의식을 느낀 선수단, 그리고 닐 레넌 셀틱 감독의 조언이 셀틱을 일으켰다. 기성용에 따르면 레넌 감독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계속 몰아 붙여야한다. 한 골을 넣은 뒤에는 두, 세골을 넣을 수 있다"고 라커룸에서 조언했단다.
한 번 탄 상승세는 무서웠다. 셀틱이 비록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서는 연승을 거듭했다. 8경기에서 모두 환호했다. 29일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선두에까지 오를 수 있다. 기성용은 자신감이 넘쳤다. 올드펌더비에서의 셀틱 승리를 자신했다. "선수단이 레인저스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셀틱에 온 이유는 리그 우승을 위해서다.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리그 우승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동시에 이적설까지 일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