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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전 일본감독이 항저우로 간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6:04


오카다 전 일본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 DB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가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대표팀 감독(55)과 계약했다고 15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항저우 구단은 이날 오전 오카다 감독과 정식으로 계약을 했으며, 이 사실을 구단 블로그를 통해서도 발표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달 하순 중국으로 건너가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오카다 감독은 그동안 프로팀을 맡지 않고 방송 해설가로 활동했다. 최근 J-리그 우라와 레즈와 접촉을 했으나 전력 보강을 놓고 견해차가 커 계약이 불발됐다.

일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그가 J-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중국 클럽 지휘봉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는 항저우 구단으로부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약속 받았다. 오카다 감독은 계약을 앞두고 "항저우는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은 항저우가 이번 겨울 선수 영입 자금으로 10억엔(약 147억원)을 준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카다 감독의 연봉은 100만달러(약 11억6000만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감독이 항저우 사령탑 취임과 함께 J-리그 선수의 추가 영입이 예상된다. 최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현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31·감바 오사카)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항저우가 책정한 엔도의 연봉이 무려 3억엔(약 44억원)이다. 엔도 외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계약이 끝나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닝요, 오미야 공격수 라파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항저우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8위에 그쳤다.

현역시절 수비수로 활약했던 오카다 감독은 두 차례 일본대표팀을 이끌었고, J-리그 삿포로, 요코하마 마리노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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