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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부터 매끄럽지 못하다.
A급 감독의 경우 접촉부터 쉽지 않다. 설득한 후 협상까지 하려면 시간이 꽤 소요된다. 실전은 임박했다.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시적으로 쿠웨이트전 지휘봉을 국내 감독에게 맡긴 후 최종예선부터 외국인 감독을 활용한다는 복안은 도리가 아니다. 국내파 지도자들에게는 상처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악수가 나올 개연성이 충분하다. A급에서 눈을 낮춰 2류 외국인 감독을 물색한다면 최악의 선택이다.
외국인 명장이 아니면 제2의 본프레레도 안된다. 한국 축구도 주축 선수들의 유럽 진출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선수들도 감독을 평가한다. 2류 감독의 명이 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이보다는 토종 감독이 낫다. 현재 한국 축구는 비상시국이다. 국내파 감독은 경우 적응 시간이 짧다.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단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할 수 있다. 쩍은 먼 곳에 있지 않다. 가까운 데서 찾는 것이 극약처방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